전주 맛집소개 :전주의 향긋한 수제맥주, 노마딕 브루잉(Nomadic Brewing)
내가 고향 전주에 갈때마다 찾는 곳이 있다.
내 친구 '존'이 전주에 수제맥주를 열은 곳이 있는데, 그곳은 노마딕 브루잉(Nomadic Brewing)이다.

단순히 수제맥주집을 가져와서 파는 곳이 아니라,
존이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고 그 맥주를 직접 판매하는 곳이다.
나는 단순히 맥주 케그를 가져와서 파는 곳은 아무래도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는 맥주 만드는 전문가 전문 brewer로 원래 미국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신기하게도 대한민국에 왔으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고,
그것도 서울이나 다른 장소가 아닌 전주에 자신의 수제 맥주집을 차렸다.

그의 펍 이름 만큼이나 그의 행보도 유별나다고 할 것이다.
그는 지구의 반대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이방인으로써, 그 지방에 뿌리를 내렸다.
노마딕 브루잉 만큼이나 그의 인생을 잘 담아내는 이름은 또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또 한참이나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또 만나서 물어봐야 할 듯하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이토록 머나먼 나라에서 그것도 경기도도 아니고 전라북도의 지방에다가 맥주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그의 pub이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최초에 그의 Pub을 발견했던 시기는 2020년 8월쯤이었던 것 같다.
전주 남부시장 근처가 나의 고향 집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나는 꾸준히 그 주변을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전동성당도 있고, 한옥마을도 있으며,
나름 역사가 오래된 맛집도 많은 그 골목을 나는 사랑한다.
왱이 콩나물국밥집, 홍지서림, 베테랑 칼국수 등 오래된 맛집이 많이 세속적으로 변하고,
과거의 정갈한 맛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나는 탄식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원래 수제 맥주를 좋아했던 내가 새로운 brewry 가 그것도
전주 내 집 근처에서 발견한 사실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곳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흑맥주와 에일 맥주들은 시간을 들여서 음미할 가치가 있었다.

그래, 그 시기가 2020년 8월 이었다는 것은 코로나의 위기가 한참이었던 시기였는데,
그 당시에도 그렇게 그의 집이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에게 그 당시 노마딕 브루잉을 열면서 지금 같은 시기에 개업을 하는 것은 너무 위험부담이 크지 않았느냐고 물어 보았는데,
"꿈을 이루는데 그 시기가 위험하다고 해서 더욱 미룰 수는 없었다고 했다. "
물론, 존은 미국인이고, 나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더욱 깊이 있는 인터뷰는 다소 제한되었다는 사실은 밝혀 두어야 겠다.
그러나, 그의 맥주는 마실 가치가 있었고, 독특한 향과 깊은 풍미를 품고 있었다.
나는 특히 그의 흑맥주와 에일 맥주 노마딕 맥주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
항상 그 근처를 지나갈 일이 생기면, 마치 생선가게를 못 지나치는 고양이 처럼 내 발은 노마딕 브루잉으로 향했고,
별다른 안주도 필요 없이, 그의 풍부한 맥주를 생으로 즐기고 떠났다.
그런데 한가지 감사한 사실은 그의 사업이 상당히 번창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2020년 처음 보았던 그의 pub은 현재 추가로 맞은 편에 있는 상가를 2층까지 매입하는 수준으로 잘되고 있었으며,
그에게는 추가적으로 맥주 제조를 배우면서, 같이 pub을 운영하는 도제와 더 많은 아르바이트 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나는 그의 가게와 그의 맥주가 계속 발전하고,
10년 뒤에도 방문하면 그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번 설 연휴에 또 다시 존 부부를 만날 수 있을까가 설렌다.
그의 노딕 맥주와 흑맥주를 다시 만날 그날이 나를 설레게 한다.
이것은 광고도 아니고,
돈을 받고 하는 어떠한 행위도 아니다.
그저 30대 후반의 어떤 맥주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나름 의미가 있었던 고향의
독특한 맥주 pub을 소개하는 그것일 뿐.
그저 다른 사람들도 한번 와서 마셔보고, 나와 감정과
노마딕 브루잉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겠다.
만일 나중에 혹시나, 노마딕 브루잉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 장소를 여기에 공유한다.
https://naver.me/F36oOMfi